[GM잡담] Twilight Symphony

[GM잡담] | 2013.01.22 22:32
Posted by LAPPY


발매일: 2013/-/-
넘버: -
가격: $49.99 (디지털판은 $?)

<DISC1-4번트랙: Ordon Ranch>

대략 게임큐브 무렵부터였을까? 닌텐도는 자사의 게임음악을 CD로 발매하는데 대단히 인색한 회사가 되어버렸다. 그나마 최근엔 파르테나의 거울과 파이어엠블렘 각성처럼 OST가 발매, 혹은 발매예정인 게임들도 간혹 있고, 슈퍼마리오 갤럭시 시리즈처럼 클럽닌텐도의 특전으로나마 OST가 발매된 경우도 있긴 하지만, 슈퍼마리오 썬샤인의 아기자기한 음악들, 파이어엠블렘 창염의 궤적의 씩씩한 음악들, 젤다의 전설 트와일라잇 프린세스의 애잔하고 음울한 음악들, 기타등등 아직도 수많은 닌텐도의 게임음악들은 게임을 통해서, 혹은 일부 팬들이 게임에서 추출한 립버전 음원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한데 작년 11월경, 뜬금없이 미국에서 Twilight Symphony 라는 음반이 프리오더를 받기 시작했다. ZELDA REORCHESTRATED라는 팀에 의해 만들어진 이 음반은 젤다 트와일라잇 프린세스의 정식 OST는 아니고, 팬들에 의해 오케스트라 풍으로 어레인지된, 말하자면 동인음반인 셈이다. 닌텐도의 공식적인 승인을 받았다는 모양이니 통상적인 동인음반보다는 오피셜에 근접했다고 해야겠지만 말이다. Twilight Symphony 는 처음에는 CD로는 수백장만 찍어낸 뒤 추후에 디지털음원으로 판매될 예정이었던 모양인데, 반응이 뜨거웠는지 CD주문한도가 2000장으로 늘어났다. 내가 이 음반의 존재를 알게된 것은 바로 이 타이밍이었는데 그냥 이런것도 있구나...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주문을 넣었다. ZELDA REORCHESTRATED 팀은 수년에 걸쳐 이 음반을 준비해왔고, 그 과정이 팀 사이트에 공지되어왔던 모양인데 미국의 게임음악 팬들의 움직임까지 꿰뚫고 있지 못했던 나는 그런 사실은 전혀 알지 못하고 순전히 우연히 이 음반의 존재를 알게 되어 단순한 호기심에 주문한 것이다.  CD는 내가 이 글을 쓰는 시점까지는 아직 발송되지 않은 상태이다.

발매도 되지 않았건만 내가 어째서 이런 글을 쓸 수 있는가...하면, Twilight Symphony를 구매한 사람에 대한 혜택으로 mp3로 다운받을 수 있는 링크가 날아왔기에 mp3로나마 이 음반을 접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번번이 쓰는 이야기지만; 서양에선 CD를 구입하면 mp3를 무료로 받게 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아주 바람직하다) 듣고 난 감상은...... Twilight Symphony를 만나게 된 우연을 행운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감탄스러웠다! 이 음반은 오케스트라 풍으로 편곡된 음반일 뿐 완전한 풀 오케스트라 음반은 아니긴 해도 코러스가 풍부하게 삽입되어 있고, 일부 악기들은 생연주로 수록되어 전체적으로 꽤 그럴싸한 퀄리티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고 평하고 싶다. "아니, 동인앨범이 이런 퀄리티라니 사기잖아!" 라고 써야 이 음반을 듣고 난 뒤의 내 기분에 대한 적절한 묘사가 될 듯 하다. 사실 나는 게임음악을 즐겨듣고 음반을 수집하기는 해도 오피셜 쪽에 무게중심을 두는 편이다. 가끔 동인게임의 음반이나 동인 어레인지 음반을 사는 경우가 있더라도 솔직히 까놓고 말하면 (당연한 일이나) 동인음반들의 퀄리티는 메이저한 작곡자들이 만들어내는 음반에 비해 조악한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구입하더라도 그다지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인데... 이런 앨범을 보게 되면 뒤통수를 한방 맞은 기분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 앨범에 대한 서양의 일부 게임음악 팬들의 시각은 안타깝게도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이 앨범을 가장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Destructoid 의 해당 기사에 달린 덧글을 보면 긍정적인 댓글도 있지만, (이 음반을 듣기 전의 내가 그랬듯이) 별 생각없음-기대도 안함을 뛰어넘어 "Twilight Symphony? 그래봤자 팬 메이드 앨범 아냐? 그딴게 무슨 소용이냐? 니들은 젤다의 전설 25주년 기념 오케스트라 콘서트 가봤냐? 그건 정말 죽여줬다. 팬 메이드 앨범 따위는 쨉도 안되고말고!" 이런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눈에 띄기도 하여 뭔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그야 젤다 25주년 오케스트라 콘서트는 아주 좋았을 터이다. 나는 스카이워드 소드에 동봉된 8곡짜리 CD와 어떤 팬이 녹음한 음질도 개판인 mp3로 들어봤을 뿐인데.. 어쨌던 좋기는 좋았으니까. 거기에 비하면 이 앨범은 동인 앨범이고, 진짜 오케스트라도 아니지. 하지만 닌텐도는 그 콘서트의 제대로 된 실황 앨범을 발매해주지도 않고 있고, 이 앨범의 완성도는 어지간한 게임음악 앨범은 쌈싸먹을 정도로 훌륭하단 말이다. 언젠가 정식 OST가 나오더라도, 닌텐도가 젤다 25주년 오케스트라 실황 앨범을 내주더라도, 이 앨범은 어레인지음반으로써 손색이 없는 가치를 그대로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은 구입한 사람이건 불법 다운로드로 받은 사람이건 mp3로만 접할 수 있는 이 앨범이 언젠가 파손되지 않고 무사히 우리 집에 도착하기를 바랄 뿐이다.

내맘대로점수...<작품성: 9점, 가격대성능비: 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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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잡담] 2012 BEST & WORST GM

[GM잡담] | 2013.01.09 12:21
Posted by LAPPY

2013년이 밝아온지 10일이 되어가니
슬슬 2012년에 대해서 가볍게 정리해봐도 될 시기가 아닌가 싶다.

그런고로 이번에도 괜찮았던 게임음반. 혹은 괜찮지 못했던 게임음반에 대해 

구입한, 혹은 들어본 범위 내에서만 개인적으로 가볍게 정리해보려 한다. 
좋았던 녀석은 BEST, 나빴던 녀석은 WORST
WORST 라고 할 것 까지는 없어보이지만 실망감을 준 녀석은 DISAPPOINTED 로 분류한다.
딱히 꼽을 녀석이 없는 경우에는 그냥 자리를 비워두고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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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RO>
2012년에도 2011년 못지않게 다양한 레트로게임음반들이 모습을 드러냈는데
바로크나 라이브 어 라이브 같은 왕년의 레어음반 들이 복각된 점도 포인트였고
타이토, 남코, 세가, 코나미 등의 메이저한 회사들 외에도
게임아츠, 나츠메, 나그자트 같은 비교적 마이너한 회사들의 게임음악들이
처음으로 음반화되는 경우도 많았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참 좋았던 한 해였달까.
이런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조금 더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BEST-
Naxat Shooting Collection
웨이브마스터가 날린 2012년의 바람직한 뜬금포 중의 하나.
패미컴후기의 걸작슈팅게임 '열화'와 PC엔진에서 인기를 끌었던 '스프리건' 시리즈,
그리고 컴파일 개발, 동아플랜 발매 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나그자트에서 제작한 모양인(...)
메가드라이브의 '무자 알레스터'가 수록된 음반으로
열화를 제외하고는 모두 처음 음반화가 이루어진 게임들이다.

사실 수록상태 등을 고려하면 이 녀석보다는 젤리아드, 실피드 등이 수록된
GAME ARTS BEST COLLECTION 쪽이 더 낫다고 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게임아츠에는 그다지 향수가 없고,
수록된 게임들이 나그자트 쪽이 한결 내 취향이라 이 녀석을 고르게 되었다.

차점작: GAME ARTS BEST COLLECTION, BARE KNUCKLE, COTTON, HOSOE SHINJI WORKS Vol.1 등등 너무 많다!!

2012년의 레트로 부문은 BEST를 여러개 꼽으면 모를까...
딱히 실망감을 준 음반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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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2012년에는 대대적인 BOX 성격의 음반은 눈에 띄지 않았던 것 같다.
제목에 BOX가 들어간 녀석 중 어거지로 하나를 골라보자면...


-BEST-
逆転裁判サウンドBOX
바로 이녀석이 된달까?

역전재판 1~3의 사운드트랙은 이미 발매된 바 있긴 하지만
기존 음반은 GBA 혹은 NDS버전의 음원이 수록되었는데
이 녀석은 Wiiware 버전의 음원이 수록되어있다는게 가장 큰 차이점.

그리고 기존 역재1~2 OST는일반유통이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이 앨범으로 손쉽게 역재1~2의 음악을 접할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차점작: GUN FRONTIER/METAL BLACK/DINO REX Sound Tracks for Digital Generation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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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ABLE>
거치형 게임기가 여러가지 이유로 맥을 못쓰게 되면서
많은 게임들이 휴대용 게임기로 발매되기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좋은 음반들도 점점 늘어가고 있다. 

2012년엔 특히 좋은게 많아서 뭘 골라야할지 난감할 지경이지만
억지로 하나를 고르자면..


-BEST-
世界樹の迷宮IV 伝承の巨神 オリジナル・サウンドトラック
간만에 FM음원의 한계를 벗어난 유조 코시로 아저씨의 판타지세계를 맛볼 수 있는 앨범.
세계수의 미궁 1~3의 음악이 별로였던 사람도 한번 접해볼 가치가 있는 녀석이 아닌가 한다.

참고로 차점작에 적어둔 앨범들도 게임음악 팬이라면 반드시 들어봐야할 퀄리티의 필청급 음반들.


차점작: KOKUGA, GRAVITY DAZE, 新・光神話 パルテナの鏡, SUPER DANGANRONPA2, BRAVELY DEFAULT 등
 
 

-WORST-
ACE COMBAT 3D: CROSS RUMBLE Original Soundtrack
2011년에도 썼던 말인데...
이 앨범도 절대적인 관점에서 구리다고 볼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문제는 음악을 맡은 시이나 고는 그냥 자기 스타일의 음악을 했고,
이 게임은 테일즈 오브 레전디아나 미스터 드릴러가 아니라 에이스컴뱃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화면과 음악과 게임플레이가 전혀 매칭되지않는 애매함만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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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OLE>
콘솔에도 딱히 꽝이라고 할만한 음반은 없었던것 같고,
BEST급으로 쳐줄만한게 몇개 있는데 그 중에서 하나를 고르자면 역시...

-BEST-
Journey Original Soundtrack
그래미상 후보에도 노미네이트된 2012년 최고의 음반급 앨범.
말이 필요없다. 허나 굳이 한마디 덧붙이자면
기왕이면 게임을 꼭 해보고 음악을 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정도.

차점작: 
 엑스트루퍼즈, 오토메디우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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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ADE>
2012년의 아케이드 사운드트랙 중 내가 구입한 것은
다 대전게임의 사운드트랙들 뿐인 듯 하다.

-BEST-
UNDER NIGHT IN-BIRTH ORIGINAL SOUNDTRACK SIDE-ABYSS
멜티블러드로 명성?을 떨친 프랑스빵의 신작 언더나이트인버스의 사운드트랙.
음악 역시 프랑스빵 쪽 게임들의 음악을 계속 맡아온 라이토 씨가 담당했는데
 지금까지의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일렉기타가 강조된 락베이스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어서
다소 의아한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충분히 추천할만한 퀄리티의 괜찮은 음반이다.
SIDE-ABYSS 라고 되어있는 걸 보면 이후에도 다른 음반이 발매되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무조건 믿고 사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차점작: 
아케이드쪽으로 구입한게 별로 없어서 딱히 차점작이라기은 애매하지만 CHAOS CODE 사운드트랙도 나쁘지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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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RANGE>
어째 2012년에는 거의 BEST만 있고 WORST나 DISAPPOINTED는 없는가?
라고 생각하신 분이 있다면 드디어 때가 왔다.

-BEST-

FINAL FANTASY TRIBUTE ~ THANKS ~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25주년을 기념하여 발매된 트리뷰트 앨범.
통상적으로 트리뷰트앨범은 구리기 십상인데(예: 그라디우스 트리뷰트 등등) 
파이널판타지의 이름값(요즘은 많이 퇴색되었지만)을 더럽히지않는
대단히 훌륭한 퀄리티의 어레인지 앨범으로 완성되었다.
물론 참가한 편곡자들의 스타일에 따라 편차를 느낄 수는 있겠지만
어지간한 게임뮤직 팬들이면 충분히 마음에 드는 곡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기존의 SQ시리즈는 이것을 위한 연습이었을지도!

살짝 아쉬운 점이라면 기존의 SQ시리즈에 껴있던 파이널 판타지 관련 곡들 중
몇 개가 그대로 재수록되어있다는 점인데 CD 2장짜리 앨범이니만큼 몇 곡 정도는 넘어가주자.

여담으로 블루레이 디스크로 파이널판타지 오케스트라 앨범이 발매되었는데 
그 쪽의 편곡과 연주도 대단히 훌륭하여 오케스트라로 연주된 파이널판타지 음악들 중에서 탑클래스라 할 수 있을 정도!

차점작: 록맨25주년 테크노어레인지, 록맨25주년 락어레인지, Namco Music Saloon ~ from GO VACATION, Ys ZANMAI

-WORST-
Secret of Mana Genesis/聖剣伝説2 アレンジアルバム

2012년 최고의 WORST 앨범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 생각되는 막장앨범.
성검전설2의 주옥같은 음악 들 중 일부를 골라 루프를 길게 늘이고 음원만 교체하여
대체 이게 뭐냐 차라리 OST를 한번 더 듣고 말겠다...라는 감상을 불러일으켜주는
존재가치가 없는 음반이라는 폭언을 남겨도 한점 부끄럼이 없다.

성검전설2의 어레인지 앨범으로 발매된 SECRET OF MANA + 에 실망하여 내상을 입은 분들은 
이 앨범을 구입하면 상처가 치유되기는 커녕 다른 부위에 내상을 입게 될 것이다.



-DISAPPOINTED-
怒首領蜂最大往生/DODONPACHI MAXIMUM オリジナルサウンドトラック 
어째서 어레인지 부문에 이것이 들어있는가 하면...
이 앨범에 수록된 도돈파치 맥시멈의 음악은
기존 도돈파치 시리즈의 음악을 WASi303씨가 편곡한 곡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데 아쉽게도 대부분 "뭘하러 이렇게 편곡을? 차라리 원곡을 그대로 넣는게 낫지않은가?"
싶은 곡들이 많아서 (솔직히 말하면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실망스럽기만 했다.


차점작: FF CHIPS 시리즈(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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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2012년에도 여러가지 유/무료 디지털 음원들 중에서 골라보도록 하겠다.

-BEST-
Double Dragon Neon Official Soundtrack
PSN/XBLA로 발매된 다운로드게임인 더블드래곤 네온의 사운드트랙.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미국의 작곡자인 Virt 씨가 음악을 맡았는데
더블드래곤 시리즈의 에센스를 잘 흡수하여 새롭게 버무려낸 음악들이 일품이다.
무료로 손쉽게 받을 수 있으니 더블드래곤에 관심이 있다면 얼른 받도록 하자.

차점작으로 선정한 녀석들은 다 유료앨범들이긴 한데 역시 다들 추천할 만한 수준.
Sidetracks는 픽셀정크사이드스크롤러의 OST.
Skull Girls는 월하의 야상곡으로 명성을 떨친 야마네 미치루가 참여하여 악마성 팬들이라면 들어볼만 하고,
국산 칵테일 교육용 앱(...)인 BAR OASIS2의 음악 역시 일품이다.

차점작: 
Sidetracks - Music from Sidescroller, Skull Girls, BAR OASIS 2 JUKE 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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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음반을 사다보면 어떤 카테고리로 분류해야할지 딱 떨어지지 않는 녀석들이 있는데
그런 녀석들을 짚어보자는 측면에서 굳이 EXTRA라는 부문을 따로 만들었다.

-BEST-
COZMO ~ZUNTATA 25th Anniversary~
타이토의 사운드팀 ZUNTATA. 
결성 뒤 25년의 세월이 흐르다보니 어느덧 타이토가 잘나가던 시절의 멤버들은 하나도 없고
지금은 새로운 멤버 둘이 ZUNTATA의 이름만 이어가고 있는 상태가 되었지만,
흘러간 옛 멤버들까지 한데 모여 참여한 이 앨범은 25주년이라는 제목에 걸맞는 실한 내용의 앨범이다.

내용 구성은 ZUNTATA의 신/구 멤버들이 게임과는 상관없이 그들의 현재를 표현한 신곡들,
그리고 그들이 담당한 게임들 중에서 선곡한 원곡들,
타이토의 게임음악들 중 음반화되지 않은 레어한 음원들 중 일부,
그리고 신/구 멤버의 대담...이렇게 4장으로 되어있다.
왕년의 ZUNTATA의 팬으로써는 놓칠 수 없는 앨범일 뿐더러 수록된 곡들 역시 만족스러웠다.

대담은 좀 잉여스럽긴 하지만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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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OF THE YEAR>
이리저리 복잡하게 생각지 않고 순수한 의미에서 나에게 가장 큰 즐거움을 주었던 앨범을 골라보았다.

E.X. TROOPERS The Bounded Soundtrack
사실 202년의 게임음악의 BEST는 저니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녀석을 듣는 순간 그만 꽂혀버렸다.
엑스트루퍼즈 음반이 강한 점은 한곡한곡이 꽂힌다기보다는 총합적인 구성이 좋다는 점인데,
이 음반은 트랙 하나가 보통 2분남짓으로 재생시간은 짧지만 다양한 분위기의 테크노를 들려주고,
트랙이 넘어갈 때도 페이드인 아웃이 없이 거의 논스톱으로 믹싱하듯 다음 곡으로 넘어가서
테크노의 연속임에도 지루하지않게 분위기의 전환을 즐기다가
중간중간에 들어가있는 보컬곡들이 임팩트를 주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음반 한장을 통째로 물흐르듯 듣는 것이 너무나 즐거운 녀석이었다.
굳이 흠을 찾자면 보컬(성우) 들의 가창력이 좀 아쉬움이 느껴지지만...
 이건 이미 테크노소프트와 케이브가 워낙 독보적인 경지를 구축해놨으니 그쪽에 비하면 양호!

저니도 물론 대단히 아름다운 음악이지만 나의 취향은
아무래도 이 녀석으로 더 쏠리는 듯.

<WORST OF THE YEAR>
이리저리 복잡하게 생각지 않고 순수한 의미에서 나에게 가장 큰 괴로움을 주었던 앨범을 골라보았다.

Secret of Mana Genesis/聖剣伝説2 アレンジアルバム

당신이 넘버원!

<DISAPPOINTED OF THE YEAR>
이리저리 복잡하게 생각지 않고 순수한 의미에서 나에게 가장 큰 실망감을 주었던 앨범을 골라보았다.

ASURA'S WRATH Original Soundtrack
아수라의 분노가 내게 준 실망은 사실 음악이 아니고 <게임에 대한 실망>이긴 하지만
이 음반을 보고 들을 때 마다 게임 생각이 나는건 어쩔수가 없다.

난 정말 기대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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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은 돌이켜보니 정말 좋은 음반들이 많이 나온 즐거운 한 해였는데
2013년은 초장부터 구입할만한 녀석들이 거의 보이지않는 암울한 스타트를 끊고 있다.
과연... 올해는 어떤 한해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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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일: 2012/09/28
넘버: SRIN-1096
가격: 2940엔

<27번트랙: エリア1(ロングバージョン)>

남코의 고전슈팅인 '드래곤 스피리트'는 한마디로 멋진 작품이었다. 제비우스에서 선보인 대공공격+대지공격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한 채 플레이어의 기체를 드래곤으로 변경하여 세계관을 판타지로 바꾼 것도 멋진 발상이고, 제비우스의 단조로운 배경이 아닌, 정글, 얼음지역, 화산지역 등등 다양한 종류의 배경묘사가 들어간 점도 훌륭하다. 그리고 파워업 방식이 (킹기도라의 영향을 받았을지도?) 드래곤의 머리가 3개까지 늘어나며 강력해지지만 그와 함께 피탄판정이 커져서 난이도가 상승한다는 발상도 독특하면서 재미있다.

이래저래 명작슈팅으로 대접받아 마땅할 드래곤 스피리트에는 게임음악 팬이라면 잊지 말아야할 또하나의 의의가 있으니, 그것은 이 게임이 지금도 SUPER SWEEP를 이끌며 게임음악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細江慎治(호소에 신지)씨, 일명 MEGATEN의 데뷔작이라는 점이다. 호소에 신지 씨는 드래곤 스피리트 개발 당시 도트 그래픽 알바였으나 그 당시 아직 음악이 만들어지지 않았던 드래곤 스피리트의 사내 시연을 위해 음악을 뚝딱 만든 것이 호응을 얻어 아예 작곡 담당이 되어버렸다는 일화는 게임음악 팬들 사이에선 유명한 이야기이다. 게다가 드래곤 스피리트의 음악은 데뷔작임에도 이후 호소에 신지 씨가 만들어낸 수많은 명곡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훌륭한 퀄리티이니 드래곤 스피리트는 가히 게임음악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임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드래곤 스피리트의 음악은 본디 1987년에 발매된 '남코 비데오게임 그래피티 Vol.2'에 수록되었지만 25년가량의 세월이 흐른 지금 이 앨범 '細江慎治 WORKS VOL.1'이 발매되면서 기판에서 직접 녹음한 음원으로 다시 세간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사실 오락실에서는 음악을 제대로 듣기엔 무리가 있었기 때문에 미처 몰랐는데, 오락실 버전 드래곤 스피리트의 음악과 '남코 비데오게임 그래피티 Vol.2'에 수록된 드래곤 스피리트의 음악에는 첫판곡인 'エリア1'의 뒷부분의 악기 구성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이는 원래 호소에 신지 씨가 완성시킨 곡은 '남코 비데오게임 그래피티 Vol.2'에 수록된 버전인데, 실제 게임이 유통될 때는 음악이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채로 유통되어 완성되기 전 버전의 첫판곡이 들어간 상태로 오락실에 퍼졌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 앨범에는 오락실 버전의 첫판곡 이외에 비데오게임 그래피티에 수록된 것과 같은 버전의 첫판곡도 롱버전이라는 이름이 붙어 함께 수록되어있으니 말하자면 이 앨범은 드래곤 스피리트 OST 완전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캡콤의 AREA88 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는데, 이건 언젠가 기회가 있으면 다시 언급을...)

이 앨범은 細江慎治 WORKS 라는 이름에 걸맞게 2장짜리 CD로 구성되어, 2번째 장에는 역시 남코의 명작 탱크게임인 '어설트'와 벽돌깨기 게임인 '퀘스터'의 음악 역시 수록되어 있는데, 퀘스터는 그렇다 치고 '어설트'의 음악이 대단히 훌륭한 것도 체크해둘 만 하다. 당시 남코의 시스템2 기판으로 발매된 어설트는 시스템2 기판의 특징인 확대축소회전기능을 매우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스테이지 전체를 회전시키며 적을 격파해나가는 게임으로 그래픽은 적 탱크와 포대 등이 둥글둥글한 것이 어딘가 귀염성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화면에서 느껴지는 박력과 배경음악의 경파한 분위기는 일품이다. 특히 4가지 종류의 스테이지 BGM 중 BGM 4는 명곡급으로 여기고 있다.

따지고 보면 드래곤스피리트, 어설트, 퀘스터 모두 남코 비데오게임 그래피티 시리즈에 수록되었던 게임이긴 하다. 허나, 비데오게임 그래피티 시리즈를 구하려면 좀 노력이 필요한 지금, 이 앨범을 통해서 손쉽게 명곡들을 감상해볼 좋은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細江慎治 WORKS VOL.2 가 나온다면 어떤 게임이 들어갈지 한번 생각해보면서 말이다. (그냥 생각해보면... 오다인, 드래곤세이버, 메르헨메이즈 같은 것들이 유력할듯?)

내맘대로점수...<작품성: 9점, 가격대성능비: 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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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음악에 대해 간단한 잡담을 쓰는 블로그. 당분간 방치상태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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