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잡담] OTOMEDIUS-X ORIGINAL SOUNDTRACK

[GM잡담] | 2012.04.18 11:35
Posted by LAPPY


발매일: 2012/03/29
넘버: LC-2130~4
가격: 4600엔

<DISC5-30번트랙: fly(オープニングテーマ)~Full Ver.~>

오토메디우스 시리즈는 코나미 전통의 슈팅게임인 그라디우스의 파생작이지만 그라디우스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역대 코나미의 슈팅게임들의 설정과 캐릭터들을 자체적인 '모에' 세계관(?)에 맞게 변형한 뒤 재구성하면서 집대성한 게임이라 볼 수 있다. 이런 시도는 코나미게임에만 한정해서도 아주 예전부터 종종 있어왔는데, 패미컴시절 발매되었던 와이와이월드 시리즈는 각종 코나미캐릭터를 활용하여 코나미 액션월드를 구축하려 한 게임이었고, 주인공캐릭터와 스테이지 구성에 코나미의 각종 게임들이 소재로 투입되어 자체패러디의 형식으로 코나미 슈팅월드를 구축한 파로디우스 시리즈가 큰 인기를 얻기도 하였다.

그런데, 따져보면 오토메디우스 시리즈 역시 이런 성격을 띄고 있기에 내가 즐겁게 플레이했던 파로디우스의 후계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고, 개인적으로 이런식의 집대성을 시도한 게임들은 꽤 좋아하는 편이건만 이상하게도 오토메디우스 시리즈에는 정이 가지 않았다. 우선 게임 본편을 하면서 정말로 전혀라고 해도 좋을만큼 재미를 느낄 수가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고, 오토메디우스에서 강조되는 요시자키 미네에 의해 그려진 대세를 따르는(?) 미소녀캐릭터에 그닥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도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오토메디우스G를 구입했다가 대실망한 나는 오토메디우스X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패스해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오토메디우스G를 플레이하면서 그나마 흥미가 가는 부분이 있었다면 그건 아니나다를까 음악이었다. 게임 본편 BGM들도 그럭저럭한 수준이기도 하였고, 코나미 슈팅의 집대성적인 성격을 더욱 강하게 하려 한 것인지, 팬들의 골수를 빨아먹을 의도였는진 모르겠지만 엑스트라 BGM DLC(...)들이 속속 발매되기 시작하였다. 이 DLC BGM팩들은 오토메디우스를 위하여 코나미 역대 슈팅게임의 명곡들이 코나미 내부뿐 아니라 외주까지 포함한 여러 작곡자들에 의해 신규 어레인지된 것으로 오토메디우스G 뿐 아니라 X에서도 이러한 DLC 판매는 계속되었다. 게임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였기에 굳이 DLC BGM팩을 구입하지는 않았지만, 그 내용이 제법 궁금했떤 나는 본편의 음악들은 물론 DLC까지 총망라한 완전판 사운드트랙이 나오기를 애타게 기다렸는데, 다행히 오토메디우스G에 이어 오토메디우스X까지 무사히 사운드트랙이 발매되었다. G의 사운드트랙은 게임 발매 후 상당한 시간차를 두고 모습을 드러내었으나, X의 사운드트랙은 비교적 빨리 등장하였다는 것을 보면 오토메디우스 시리즈의 음악에 대한 일반적인 기대와 평가는 그다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사운드트랙을 통해서 접해본 오토메디우스 시리즈의 음악들은 나에겐 기대만큼 만족스러운 물건은 아니었다. 본편 곡이야 그렇다 치고 엑스트라 BGM팩들의 곡들이 영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대단히 아쉬웠다. 특히 오토메디우스G의 사운드트랙이 그러했는데, 돌아온 코나미의 전설인 후루카와 모토아키씨의 신규 어레인지들은 후루카와 모토아키씨의 근래 다른 곡들마냥 구태의연하고 무성의한 느낌만 안겨주었고, 칩튠어레인지된 음악들은 마냥 뜬금없다는 기분만 들었다. 이런 실망감을 느끼게 된 것은 곡들의 퀄리티도 그렇지만 구성상의 문제때문이기도 하였다. 오토메디우스G의 BGM팩들은 어떤 게임의 음악을 편곡하였는가를 기준으로 세트로 묶여있었는데 각 BGM팩들의 편곡자가 트랙마다 제각기 중구난방으로 배치되다보니 BGM팩 각각의 일관성이나 통일성은 찾아볼수가 없었던 것이다. 예를들어 뜬금없게 느껴졌던 칩튠음악도 BGM팩 중 하나가 모두 칩튠계열의 음악들로 구성되어 있었다면야 이런 칩튠 어레인지 BGM팩도 있구나~하면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을 하나의 BGM팩에서 어떤 곡은 칩튠이 나오더니 다음 곡은 짝퉁오케스트라가 나오는 식이니 이래저래 종잡을 수 없는 느낌만 강해질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나마 오토메디우스G보다는 X쪽이 훨씬 좋았다. 오토메디우스X의 BGM팩에는 BASISCAPE쪽 작곡자들을 비롯하여 Virt아저씨, 그리고 최근 스카이림의 음악으로도 명성을 떨친 Jeremy Soule씨 등 서양의 작곡자들까지 참여하는 등 오토메디우스G보다도 더욱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곡자들이 집결하였는데, 곡들의 퀄리티도 그렇거니와 각 BGM팩 별로 작곡자들이 비교적 일관성있게 배치되어 각 BGM팩별로 통일감있는 구성을 하고 있었기에 전체적으로 좀 더 집중해서 즐겁게 들을 수 있었다. 게임 본편BGM의 경우는 오히려 오토메디우스G쪽이 내 취향에 맞았지만, 최소한 BGM팩들에 대해서는 오토메디우스X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오토메디우스G와 X를 통틀어 수많은 신곡들과 수많은 코나미의 명곡들(의 어레인지)중에서 가장 내 마음에 든 곡은 X의 오프닝보컬인 'fly'였다는 것은 묘하게 내 기분을 씁쓸하게 만들어주었지만서도(...).

내맘대로점수...<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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