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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08 | [GM잡담] 世界樹の迷宮IV 伝承の巨神 SUPER ARRANGE VERSION (6)


발매일: 2012/09/05
넘버: FVCG-1209
가격: 3150엔

<3번트랙: 迷宮Ⅰ 碧照ノ樹海>

세계수의 미궁 시리즈는 언제나 OST에 이어 슈퍼어레인지버전(이하 SAV)이 함께 발매되어왔다. 어째서 그런 발매 패턴이 정착되었는지...를 일개 팬인 내가 알 수는 없는 일이다. 단지.. NDS로 발매되어왔던 세계수의 미궁 시리즈는 오토매핑이 일반화된 요즘 게임의 추세를 의도적으로 벗어나 플레이어가 직접 지도를 그려나가는 방식을 채택한, 근래의 게임이면서도 올드게임의 테이스트를 내려한 구석이 있었고, 음악 역시 그런 컨셉에 맞추어 호화찬란한 음색이 아닌 FM음원을 활용한 사운드를 들려주었기 때문에-더구나 작곡도 FM음원시절 엄청난 명성을 떨쳤던 '코시로 유조'아저씨(!)-, OST말고도 어레인지 앨범을 발매해도 충분히 장사(...)가 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리라~ 라는 짐작 정도만 해볼 뿐이다.

한데, NDS로 발매되었던 1~3과는 달리, 세계수의 미궁4는 NDS가 아닌 3DS로 발매되면서 단순히 화면을 입체로 볼수있게 된 것 이상의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다른 변화는 그렇다 치고 그 음악이 NDS시절과는 달리 FM음원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일부 생연주까지 포함한 호화로운 오케스트라 풍 음악으로 거듭났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OST와 SAV가 번갈아 발매되는 패턴도 바뀌지 않을까 싶었건만, 결과적으로 세계수4 관련음반은 OST와 SAV에 이어 FM음원버전 어레인지(!)까지 3종의 음반이 발매되는 것으로 결정되어, 오히려 음반을 사기 위하여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쓸 필요가 생겨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세계수의 미궁 SAV의 역사(?)에 대하여 간략하게 언급하자면, 초기에 세계수의 미궁 SAV의 방향성을 이끈 이는 메탈기어솔리드 시리즈 등의 음악에 참여하였다가 코나미에서 퇴사하여 독자적인 스튜디오를 차린 히비노 노리히코 씨였다. 이 분은 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다소 재즈느낌이 나는 음악들을 들려주는 편인데, 세계수1의 SAV는 그나마 게스트 작곡자들도 참여하여 그 색깔이 비교적 짙게 드러나지 않지만, 외부 작곡자들이 참여하지 않은 세계수2의 SAV에선 더더욱 그 색깔이 짙어졌다. 이 분이 프로듀스한 SAV에 대한 나의 감상은 앨범 내부를 관통하는 일관성은 느껴지나, 추구한 분위기가 딱히 세계수 시리즈의 원곡들과 어울리는 느낌은 아니었다고나 할까. 어딘가 조용하고 심심하다는 느낌이 강했기에 이분이 담당한 SAV는 나로써는 썩 좋아하는 앨범은 아니다. 여담이지만 이후 세계수 시리즈의 작곡자인 '코시로 유조'씨가 세븐스드래곤 시리즈의 음악을 맡았고, 세븐스드래곤 관련 음반으로 발매된 '피아노와 현악기의 생연주에 의한 세븐스드래곤 SAV'라는 앨범 역시 히비노 씨가 프로듀스를 맡아서 세계수 쪽 SAV에 비하여 한결 가볍고 발랄한 느낌의 음악을 들려주었고, 나에겐 세계수 SAV보다 그 쪽의 분위기가 훨씬 좋게 와닿았다.
 
세계수3 SAV에 와서는 어레인지 담당이 베이시스케이프로 바뀌어 베이시스케이프의 신예 작곡자들이 골고루 트랙을 분담하여 편곡하는 형태가 되었는데 마냥 차분하기만 하고 감정이 고조되는 느낌이 없었던 히비노 노리히코씨쪽의 편곡에 비하면 훨씬 성급하거나 감정과잉(오버;) 스러운 느낌이 들긴 해도 전반적인 분위기는 1, 2 때의 SAV에 비해 한결 내 마음에 들게 뽑혀저 나와 그런대로 즐겨듣는 앨범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런데 베이시스케이프 소속 작곡자들 가운데 특히 내가 주목해왔던 사람이 있다. 바로 카미쿠라 노리유키 씨이다. 베이시스케이프가 참여했던 이런저런 앨범들에서 내 취향에 맞는 곡을 뽑아내주었기에 주목하게 되었다. 시간이 흐르며 베이시스케이프 내부의 다른 작곡자들은 각각 메인급 역할을 맡아서 작곡을 하고, 프로듀스한 음반 혹은 게임들이 발매되기 시작하여 어느덧 '신예' 라는 말이 걸맞지 않는 활약을 하게 되었건만(카네다 미츠히로 씨가 중심이 된 그란나이츠 히스토리, 쿠도 요시미 씨가 중심이 된 오보로무라마사 어레인지 등등), 카미쿠라 노리유키 씨는 그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서 뭔가 아쉽구나..하는 생각을 하던 중, 카미쿠라 씨가 어느새 베이시스케이프를 퇴사하였고, 이번 세계수의 미궁4 SAV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았음을 알게 되었다. 말하자면 이 세계수4 SAV는 -비록 시기적으로는 늦은 감이 있긴 해도- 내가 갖고있던 막연한 바램이 현실이 된 앨범이었던 것이다.

카미쿠라 씨의 작풍은 비교적 빠른 템포로 살짝 빅밴드 삘이나는 경쾌한 분위기의 음악들을 주로 쓴다는 인상인데, 세계수4 SAV에서는 그동안 들려주던 스타일 외에도 원곡에 충실한 편곡을 하기도 하고, 보컬을 투입하여 분위기를 확 바꾸기도 하는 등 의도적으로 곡들의 분위기를 다양하게 하려고 노력한 것이 느껴졌고, 하마우즈 마사시(!), 요네미츠 료(!), KPLECRAFT 등등 6명의 게스트 작곡자들이 참여하여 더욱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다. 그러다보니 비교적 한가지 톤으로 앨범 전체가 통일되다시피 하였던 1, 2, 3의 SAV에 비하여 한결 자유분방한 구성의 앨범이 된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릴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케이브 계열의 초 중구난방형 어레인지 앨범에 비하면 충분히 정돈된 느낌이라 생각하고, 곡들의 완성도 역시 -여전한 성급함은 느껴지지만- 납득할만한 수준이라 생각한다. 이번 세계수4의 음악은 OST의 완성도도 상당히 높지 않은가 싶은데(아마도 올해의 베스트급 중 하나!), SAV를 곁들여서 함께 감상하는 것도 꽤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을 법 하다.

내맘대로점수...<작품성: 7점, 가격대성능비: 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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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음악에 대해 간단한 잡담을 쓰는 블로그. 당분간 방치상태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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